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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비빔밥 푸드트럭으로 청년기업가 정신을 키우다2017-05-26 09: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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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는 건 만국공통인가보다. tvN 프로그램 ‘윤식당’을 보면 발리에서 한국의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 다양한 인종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방송에서는 따뜻한 음식을 매개로 시종일관 판매자와 손님의 따뜻한 만남이 이어진다. 이런 비즈니스를 현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을까? 실제로 청년들이 미국 LA에서 비빔밥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트립 캠프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백패커스 그룹의 목표는 균형잡힌 영양으로 구성된 음식인 비빔밥을 널리 알려, 누구나 건강한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즈니스에 청년들을 참여하게 한다. 건강한 비즈니스가 올바른 기업가 정신으로 연결된다고 본 것이다. 백패커스 그룹 강상균 대표를 만나 그들의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다. ![]() Q.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비빔밥 유랑단’이라는 이름의 팀으로 활동했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면서 유랑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세상을 경험할 새로운 기회를 주고자 했다. 활동 초기에는 비빔밥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유랑단을 계속하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교육적 측면이 강조됐다. 결국 2016년에 팀명을 백패커스 그룹으로 리브랜딩하고 ‘비빔밥 푸드트럭 비즈니스’와 푸드트럭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비즈니스 트립 캠프’를 운영하게 됐다. Q. 왜 ‘비빔밥 푸드트럭’에 주목했나? 영양이 균형잡힌 한식인 비빔밥을 알리면서 ‘건강한 음식을 누구나 먹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해외에서 비빔밥 유랑단 활동을 할 때, 저소득층의 경우 돈이 없어 건강한 음식을 사 먹지 못하기도 하지만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 여기에 가난한 이들에게는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는 것도 문제였다. 예를 들어 도심 중심가에서는 트렌디하면서 풍미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거주동네로 들어가면 일상적인 음식들에 국한된다. 좋은 음식을 먹으려면 멀리 이동해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 이동이 가능한 푸드트럭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 백패커스 그룹 강상균 대표 Q. 푸드트럭 운영을 기업가 정신 교육과 연결한 이유가 있나? 비빔밥 유랑단 활동과 관련, 실제 창업에서의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 팀은 이 피드백을 반영해 기업가 정신을 배우려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비즈니스를 경험하게 했다. 한국에서의 기업가 정신 교육은 보통 강의실에서 지식전달에 최적화된 형태로 이뤄진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은 열심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백패커스그룹은 미국에서 비빔밥 푸드트럭 운영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는 실전 비즈니스 교육을 위한 효과적 툴킷으로 활용될 수 있다. Q.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참가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최근에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국내 비즈니스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실제로 외국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비즈니스를 할 때는 제로 베이스에서 사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면 이런 부분이 가능하다. 시장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만, 선입견도 없다. 그만큼 창의적일 수 있다.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실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도 강점이다.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평생 쓴 영어보다 더 많은 양의 영어를 말했다는 친구도 있다. Q. 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교육 1주, 해외 프로젝트 활동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국내 교육을 통해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단계별 사전지식을 쌓고, 해외 프로젝트에서는 배운 지식을 직접 활용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8주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팀별로 한 주에 약 4회 정도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해외 활동 2주차부터는 세 번에 걸쳐 두 팀이 겨루는 경쟁 라운드가 펼쳐진다. 푸드트럭의 운영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을 항목 별로 정리하고, 이 기준에 맞춰 포인트를 매기는 방식이다. 라운드 별로 포인트를 가장 많이 얻은 팀이 이긴다. 이긴 팀은 식스플래그,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등 LA의 여행지를 갈 수 있는 리워드가 주어진다. ![]() 비즈니스 트립의 국내 교육 현장 Q. 참가자 모집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기 중에 휴학생들을 대상으로 백패커스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모집공고를 낸다. 대학과 연계할 경우는 방학 중에 3학점을 이수하는 4주짜리 수업으로 진행된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한양대, 서강대, 강릉원주대 등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참가자 모집을 할 때는 꼭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해하고 참가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수 별 인원은 10~12명이고 프로그램 참가비는 150만 원이다. 왕복 항공과 숙박, 식사, 여행자보험, 국내활동 식비가 모두 포함된다. Q.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얻는 경험은 무엇인가? 참가자들은 시키는 일이 아닌,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할 일을 스스로 정하고 이를 실행하게 된다. 푸드트럭을 운영하기 전에는 시장조사와 상권분석을 통해 경영회의를 하고, 운영에 앞서 가설을 설정한다. 실제 운영에 돌입하면 지출 항목을 만들어 보고, 항목별로 얼마만큼 지출이 발생할지 실제로 가늠하는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결제 기록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 신장 방법을 고민해볼 수도 있다. 이 밖에 손님 응대 측면에서 어떤 부분이 매출과 이어지는지, 지출과 매출을 맞춰 어떻게 지속 가능한 형태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지 등을 고려한다. Q.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사업 관련 네트워크가 확장됐다. 개인적으로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MBA 졸업을 계기로, 창업 교육이라는 새로운 파트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에 대한 멘토링의 필요성을 느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신청한 것이다. 우리 팀의 프로그램을 본 육성사업 멘토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트립 캠프를 대학과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됐다. ![]()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글로벌 비즈니스 트립 캠프의 경우, 국내 교육 이전과 비즈니스 트립 이후에 해당하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우리 팀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내 교육을 통해 경험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진행 중인 국내 교육은 해외 참가를 위한 사전 교육의 형식이니까. 글로벌 비즈니스 트립에 참가한 후 자기 경험을 비즈니스화하고 싶은 참가자들에게도 청년창업 멘토링을 하는 소셜벤처 팀과 연계해 사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밖에 푸드트럭 비즈니스 자체로는 오프라인 고정매장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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